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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 줄거리 해석 비하인드 스토리

by 아임슈어 2025. 2. 13.

영화 정보

녹터널 애니멀스 (Nocturnal Animals, 2016)
감독: 톰 포드
출연: 에이미 아담스, 제이크 질렌할, 마이클 섀넌, 애런 테일러-존슨
장르: 스릴러, 드라마
러닝타임: 116분
수상: 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아카데미 남우조연상(마이클 섀넌) 노미네이트

 

줄거리

수잔은 현재 부유한 사업가와 재혼했지만 결혼 생활은 불행하다. 어느 날 그녀는 전 남편 에드워드로부터 소설 원고를 받는데, 그 내용은 충격적이다.

소설 속 주인공 ‘토니’(제이크 질렌할)는 아내와 딸을 데리고 여행을 떠나던 중 괴한들에게 습격당한다. 무자비한 리더 ‘레이’(애런 테일러-존슨)와 일당은 토니를 무력하게 만든 후, 그의 가족을 납치하고 잔혹한 일을 저지른다. 토니는 지역 보안관(마이클 섀넌)과 함께 복수를 결심한다.

현실과 소설이 병렬적으로 진행되면서, 수잔은 이 소설이 단순한 픽션이 아니라 과거 자신이 에드워드를 떠나면서 그에게 남긴 상처를 의미한다는 걸 깨닫는다. 소설을 통해 그는 자신의 아픔을 전달하고, 마지막으로 그녀를 흔들어 놓는다. 수잔은 에드워드를 만나려 하지만, 결국 그는 나타나지 않는다.

 

평가 및 해석

1. 미학적 연출: 패션 디자이너 출신 감독 톰 포드답게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세련된 색감이 인상적이다.
2. 강렬한 배우들의 연기: 제이크 질렌할의 감정 연기, 애런 테일러-존슨의 소름 끼치는 악역 연기, 마이클 섀넌의 냉철한 존재감이 돋보인다.
3. 다층적 내러티브: 현실과 소설이 교차하며, 복수와 후회의 감정을 심도 있게 그려낸다.

4. 열린 결말과 해석: 에드워드가 결국 수잔을 만나지 않는 이유는 그가 복수를 완성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다.
수잔이 젊은 시절 에드워드를 떠나며 “당신은 약하고, 실패할 거야”라고 말했는데, 에드워드는 성공한 작가가 되어 자신을 증명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녀는 기다리지만, 결국 에드워드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그가 이제 더 이상 그녀에게 얽매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비하인드 스토리

《녹터널 애니멀스》 비하인드 스토리
1. 패션 디자이너에서 영화 감독으로, 톰 포드의 두 번째 작품
톰 포드는 원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로, 구찌(Gucci)와 자신의 브랜드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첫 영화 *《싱글 맨》(2009)*으로 감독 데뷔했고, *《녹터널 애니멀스》*는 그의 두 번째 영화다.
그는 영화에서도 패션과 미술적인 감각을 적극 활용했다. 예를 들어, 수잔(에이미 아담스)의 고급스러운 의상과 집 인테리어는 그녀의 내면적 공허함을 반영하도록 설계되었다.

 

2. 소설 원작 & 각색 과정
영화는 오스틴 라이트(Austin Wright)의 1993년 소설 **《Tony and Susan》**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에서는 에드워드의 소설 속 이야기보다 수잔의 시점이 더 강했지만, 영화는 소설 속 세계를 더욱 강조해 극적인 대비를 줬다.
원작에서는 수잔의 과거가 더 자세히 나오지만, 영화는 상징적으로 묘사하며 열린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3. 에이미 아담스 vs. 제이크 질렌할, 촬영 내내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영화에서 수잔(에이미 아담스)은 에드워드(제이크 질렌할)의 소설을 읽으며 과거를 회상한다.
하지만 실제 촬영에서는 두 배우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거의 없었으며, 대부분 따로 촬영했다.
에이미 아담스는 "제이크 질렌할과 촬영장에서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다"고 밝혔고, 이는 영화 속 두 인물의 단절감을 더욱 극대화하는 효과를 냈다.

 

4. 마이클 섀넌의 명연기, 실화 기반?
마이클 섀넌이 연기한 보안관 바비 안데스는 말기 폐암 환자로 등장한다.
실제로 마이클 섀넌은 이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말기 암 환자들의 행동과 태도를 연구했고, 그 덕분에 현실감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5. 애런 테일러-존슨, 살벌한 악역 연기
악역 ‘레이’를 연기한 애런 테일러-존슨은 이 영화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쳐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캐릭터의 야성적이고 소름 끼치는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촬영장에서도 일부러 더러운 모습과 지저분한 상태를 유지했다.
그는 극 중 강렬한 장면을 찍고 나면 항상 샤워를 해야 할 정도로 부담을 느꼈다고 한다.

 

6. 영화 속 색감과 미장센
수잔이 있는 현실 세계는 차갑고 무채색 톤이 강하며, 이는 그녀의 공허함을 반영한다.
반면, 소설 속 장면은 황량한 붉은 톤이 강하고 거칠게 연출되어 강한 대비를 만든다.

 

개인적 관람평

영화 녹터널 애니멀스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상실과 후회, 인간관계를 깊이 탐구한 영화이다. 패션 디자이너 출신 감독 답게 강렬한 색감과 미장세이 돋보이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인 에이미 아담스의 연기는 역시 좋았다. 특히 결말이 열린 결말로 영화가 끝나고 휘몰아치는 상상력에 잠을 쉽게 잠들지 못했다. 흥분이 가시지 않아 영화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바로 전화해 추천 했던 기억이 있다.

다소 느린 전개와 은유적 표현이 많아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도 있을거라고 생각 되지만 감각적인 심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과 열린결말이 주는 상상력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적극 추천한다.